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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 사는 것 (담양-광주) # 담양 죽녹원 - 자연 속의 삶금요일 퇴근 후 신랑과 번갈아 운전을 하여 서울에서 담양까지 왔다. 한옥마을에서의 하룻밤. 탁월한 선택이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 밖으로 보일 거라고 상상했던 딱 그 장면을 마주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세면도구와 아침 요기거리를 차에 두고 왔다. 어젯밤부터 허리가 아파 잘 움직이지 못하겠다는 신랑을 그대로 눕혀두고 산책 삼아 후문 주차장에 주차해 둔 차까지 혼자 다녀왔다. 아직 개장시간이 되지 않아 나 혼자 걷는 죽녹원 오솔길의 한적함이 감동적이었다. 숨을 한껏 들이키고 공기를 빨아 들였다. 아- 상쾌하다. 서울 살이에 지저분해진 폐가 단번에 정화 되는 기분이었다. 뼈 속 깊이 서울여자로서 가끔 접하는 자연의 청명함을 접할 때마다 시골에서의 삶을 꿈꾼다. 언제든 나를..
여자가 타 본 테슬라 모델S (Tesla Model S) 지난 주 토요일(2017-05-13), 새빨간 테슬라 MODEL S 시승을 했다. MODEL 3 를 사고 싶어서 3월 쯤 예약금을 내며 시승 예약을 했었다. 신랑과 내 이름으로 두 개 예약을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순서가 되었다고 먼저 연락이 왔다. 신랑은 오늘까지도 연락이 없다. 예약이 많이 밀려 있다고 들었는데 나에게 먼저 순서가 왔다. 혹시 시승 기회 부여에 남/여 비율이 고려되는 게 아닌가 싶은 부분이다. 시승 일자 정하는 전화를 받았을 때에는 남편과 코스를 나눠 타 볼 수 있다고 안내 받았는데, 막상 시승 당일에 다시 요청하니 안 된다고 했다. 시승 예약 시간은 오후 2시.오후에 비 예보가 있어 걱정이 되었다. 늘 밀리는 청담대로에 비까지 내리면 운전에 집중할 수 있을까 싶어서다. 나는 ..
8일 게스트 하우스 in 제주 제주도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하고 싶다.이미 포화 상태라는 것은 뉴스를 보아 알지만, 그렇다고 그들 삶이 부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예쁜 곳에 집을 구하고 특색 있게 꾸며서 여행자들을 맞이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게 조금 두려운 마음도 든다. 3차 산업에 종사해 보는 것도 기대된다. 가이드나 여행에 필요한 서비스 제공 등.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보려고 6월 정도부터 자주 제주도에 가 보자는 대화를 오늘 아침에 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회갑기념 대만여행] 대만 택시투어 택시 투어에 대한 고민 대만에 간 첫 날까지도 택시투어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1. 버스타고 기차타고 산 넘고 물 건너 천천히 여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대학생 때 7번 국도 도보 여행을 한 적이 있다. 정동진부터 속초까지 아주 느린 속도로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걷다가 잠시 히치하이킹을 했는데, 운전사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나를 순식간에 경포대에 데려다 놓았다. 젊은이들이 대단하다며 베풀어 주신 호의였지만 내가 원한 것은 '목적지까지 빨리, 편하게 도착하는 것'이 아니었다. 느리고 불편하더라도 충분히 보고 누리는 것이었다. 만일 택시 투어를 하면 도보 여행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KTX 티켓을 선물하는 격이었다. 2. 불안해서.올해 초 일어났다는 대만 택시기사 한국인 관광객 강간..
버터텅 독일어 _작년에 독일 여행 가기 전에 독일어를 하고 가고 싶어서 독학을 조금 했었다.독학할 때 점에서 교재를 몇 권 흝어 보았다. 동영상 강의, mp3 파일도 포함되어 있던 교재 를 골라서 나름 두 달 정도 점심시간마다 짬을 내서 열심히 공부 했었다. 책에 들어 있던 동영상 강의로 "독일어가 대충 이런 느낌이다~" 를 알게 되었다. 독일 여행 가서 기본적인 인사말 정도 사용할 수 있었다. 아주 기본 적인 (을 공부하지 않아도 할 수 있었을만한) 것들 말이다. (이 때 듀오링고도 함께 시작했었다. 게임처럼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어플이다. 어떤 언어를 시작하더라도 강추할 만 한 어플이다.) _버터텅 독일어는 올 해 다시 공부를 해 보려고 알아보다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이트였다. 학원까지 다니기엔 에너지가..
[회갑기념 대만여행] 대만 중산에서 아침식사 아침 일찍 일어나 미용실에 다녀온 우리는 모두 컨디션이 좋았다. [差异, 차이 나는 세계 여행/2017 대만홀릭] - [회갑기념 대만여행] 대만의 아침 : 샴푸 마사지 맛있는 현지 음식을 많이 찾아 먹고 싶어서 호텔 조식은 마지막 날에만 예약을 했다. 엄마 입맛에 잘 맞을 것 같은 식당을 하나 봐 두었는데, 마침 호텔에서 멀지 않았다. 지도를 켜 보니 식당 가는 길에 공원도 하나 있었다. 이름하야 '캉러공원 _ 康樂公園 (건강하고 즐거운 공원)'. 공원을 들러 가는 것이 중요했다. 대만에 오기 몇 일 전에 엄마에게 대충의 대만 여행지를 소개해 주었다. 예류, 지우펀, 진과스, 스펀...등 간략하게 어떤 곳인지 설명하고 짧은 일정이라 모든 곳을 가겠다고 욕심내면 누구든 지칠 수 있으니 좋을 것 같은 곳으로..
[회갑기념 대만여행] 대만의 아침 : 샴푸 마사지 아침 식사 전에 작은 이벤트처럼 미용실에 다녀오면 특별한 하루가 시작되지 않을까?! 해서,하루 전에 호텔 앞 미용실에 찾아가서 샴푸 마사지를 예약해 두었다. "남자 1명, 여자 3명 샴푸 되나요~?""기본 코스인가요? 알겠습니다~ 내일 뵈요^^" - 전 날 밤 늦게 대만에 도착해서 피곤할 만 한 후발대 (엄마와 동생)에게 오늘 아침에는 세수만 하고 머리는 감지 말라고 당부해 두었다. 9시 정도에는 생각해 둔 식당까지 10분 정도 걸어가서 아침을 먹으려고 미용실에는 8시 정도에 입장했다. 우리들 4명 손님을 맞으려고 일찍 문을 열고 기다리던 것인지, 원래 영업시간이 이른 것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당당하게 입장한 나에 비해 미용실 직원은 수줍고 친절하게 우리를 반겼다. 넷이 거울 앞에 나란히 앉으니 왠지 웃..
초보탈출 인디자인 출판교실 1기 몇 달 전부터 고대하던 날이다.믿고 가는 정진호 선생님의 강의 이기도 하고, 언젠가 책 비슷한 것을 만들게 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은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막상 수업을 듣고 보니, 인디자인은 생각보다 더 훌륭한 프로그램이다. 수업 준비하기강의 이틀 전에 신랑이 병원에 입원을 했다. 강의를 포기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기로에서 나는 이미 병원에 있는 신랑 대신 컴퓨터 두 대를 켜고 수업 준비를 시작했다. 수업 준비는 2인분을 했다.성원애드피아에도 내 아이디와 신랑 아이디를 하나씩 만들고, 수업 자료도 두 번 다운받았다. 인디자인 시험판을 다운 받으려면 어도브 아이디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요즘 글자를 대충 보는 병에 걸린 나는 Adobe 를 Apple 로 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