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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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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밤목련 상암 월드컵 경기장 수영장 다녀오는 길 4월이 되면서 바람이 부드러워졌다. 짙은 하늘에 핀 목련이 하얀 조명처럼 빛난다 2017.04.09
7일 세계일주 언젠가는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다.건강하고 젊고 예쁜 시절을 모니터 앞에 재물로 바치는 것 보다는 더 많은 것을 보고 넓게, 제대로 세상을 구경하는 것으로 이 삶을 소비하고 싶다. 지금의 삶에 불만족 한다기보다 더 생생한 삶을 살고 싶다.사는 것 같이 살고 싶다. 집을 떠나 낯선 곳으로 가는 것 만이 그 답이라는 것은 아니다. 이 곳에서의 삶도 충분히 고되고, 어렵지만 보람 있다. 하지만 세상의 대한 호기심을 풀기에는,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갈급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더 보고 배워야 할 것이 많다. 여행을 통해서 얻는 것과 잃는 것이 생기리라.요즘 많은 부부들이 신혼여행으로 세계 일주를 떠난다. 젊은 시간에 고생해야 모을 수 있는 돈과 명예를 버리고 둘 만의 추억과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둘 만의 신뢰..
Feeling more alive 여기는 마포도서관의 열람실 자리 중 창가와 가까운 곳이다. 수영 가방과 건강음료, 전자책과 다이어리.요즘 나에게 안정감을 주는 풍경이다. 수영하다가 코피가 났다.나보다 더 놀란 할머니 회원 한 분이 나에게 "어!! 코피코피!!" 해서 코를 만져 보니 정말 코피가 흐른다.나가야겠다.. 하고 있는데, 팔에 힘을 주기도 전에 엉덩이가 들렸다.돌아보니 '긴급상황'임을 인지한 아저씨 회원 한 분이 내 엉덩이를 받쳐 올리고 계셨다.도움의 손길이 감사했지만 가끔 코피가 나는지라 전혀 놀라지 않은 나는 "제가 올라가 볼께요" 하고 엉덩이 손을 저지했다. 선생님이 휴지로 지혈을 도와주시며, "저 회원님이 혹시 자기 오리발에 맞은 것 아니냐며 걱정하세요." 하셨다.아니라고 안심을 시키고, 잠시 앉아서 지혈을 하고 샤워실로..
아침 수영 (마포평생학습관 수영장) 원래 6시 20분에 시작하는 반인데, 제 시간에 시작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지하철 간격이 조금만 짧으면 딱 좋을 것 같은데... 차 하나를 놓치면 10분을 마냥 흘려 보내야 한다. 오늘도 6시 40분은 되서야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사물함이 없어서 매일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다니는 것이 고생스럽긴 하지만, 예상보다는 할 만 하다. 오히려 짐을 싸고 들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아침에 부지런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사물함이 있으면 편하겠다...ㅠ 오늘은 오리발까지 가방에 매고 출근을 했다. 수영 선생님이 목소리 엄청나게 카랑카랑한 여자분으로 바꼈다. 원래 초급반 선생님이셨던 것 같은데, 첫 날 수영할 때부터 여기 초급반 선생님은 정말 씩씩하시다.. 라고 생각했던 그 분 같다. 운동량보다 말이 더 많다..
6일 오늘 하루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고민할수록 하루 하루의 중요성이 와 닿았다.먼 미래만 꿈꾸며 오늘을 준비 과정으로만 보내려고 하는 것은 시험 기간에 시험을 잘 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고 책상만 정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본받고 싶은 위인들의 일화를 들어 보아도, 그 무엇을 향해 흔들리지 않고 직선으로 달려왔다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어쩌다보니, 하던 일을 즐기다 보니, 우연히 주어진 기회를 잡았더니- 즉, 앞에 닥친 일을 하나씩 집중해서 하다 보니 어느덧 막연히 꿈 꾸던 자리에 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싶어." 라고 막연히 꿈을 꾼다면, 꿈 속의 그 모습을 비슷하게나마 바로 지금 따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수영을 ..
5일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오늘은 꿈에 대한 주제글을 독후감으로 대신한다.어떤 삶을 살 지, 어떻게 살아야 할 지 헤매는 중에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독서를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철저하게 목적을 가지고 읽는 책이다. 나는 정말 ‘어떻게 살 것인가’가 궁금하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태도를 180도 바꿀 수는 없겠지만, 개선하고 싶다. 분명 더 나은 것이 있다는 확신이 들지만, 방법을 모르겠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궁금해서, 그것에 대해 쓴 작가들을 찾아다니려 한다. 그 첫 번째 책이다. #호칭 문제작가는 본인을 글 쓰는 사람의 의미로 ‘선생님’ 이라고 불러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불렸으면 좋겠는가. 나에 대한 호칭 문제를 고민해 보는 데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2017.3.9 봄이 오는 중 봄이 오고 있다. 어제까지 꽃샘추위가 몸을 떨게 하더니 오늘은 기상청의 직원들이 정원 나무의 짚옷들을 모두 벗겨냈다고 한다.출근길 햇살이 따뜻하게 볼에 닿았다.점심에 8도 정도 였는데, 이번 주말에는 13-15도까지 올라가려나 보다.두꺼운 겉옷들을 드라이 맡기고, 옷장 정리를 한 번 해야겠다. 원래 있던 (신랑꺼) 크레마가 하도 버벅대서, 새로운 이북리더기를 중고로 구입했다.전 주인이 깨끗하게 사용해서 새 것을 갖게 된 기분이다.사기 전 날 부터 두근두근 들뜨더니, 갖게 되자 일하는 중에도 자꾸 펼쳐 책을 읽고 싶다. 네덜란드 여행 중에 아이폰을 도둑맞은 후 '물건'에 집착하지 않기로 다짐했었는데, 사람 마음이 이렇게 사로잡혀 버리다니..히히. 오늘은 WBC 한국 : 대만 전을 보러 고척돔구장에 간다. ..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킹) | 소설을 쓰도록 유혹하는 책 스티븐 킹 당장 소설을 쓰게 만드는 책이다.평소에도 책을 한 권 쓰고 싶어 하던 나였는데, 책을 읽으면서 금방이라도 소설을 쓸 수 있을 것 마냥 맘이 들떴다. 최근 두 작가가 죽음의 문턱에서 쓴 글을 두 번이나 읽었다. (폴 칼라니티) 가 그렇고, 이 책 가 그렇다.병으로 인해서, 사고로 인해서 절박한 상황에 내몰린 그들은 동일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문학이, 글쓰기기 치유의 힘이 있다는 것이다.책은 자주 독자를 치유하지만, 그보다 먼저 작가를 치유한다. 에서 '창작론'은 이 책의 정수다..소설을 쓰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몰라 막막했었는데, 정확히 그것을 이야기해 주는 책을 만나서 가슴이 뻥 뚫렸다.독자를 대상으로 수다를 떨듯이 스토리가 먼저여야 한다는 것을 몰랐다. 주제가, 교훈이, 플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