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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별, 기록/Tagebuch

아침 수영 (마포평생학습관 수영장)

원래 6시 20분에 시작하는 반인데, 제 시간에 시작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지하철 간격이 조금만 짧으면 딱 좋을 것 같은데... 차 하나를 놓치면 10분을 마냥 흘려 보내야 한다. 오늘도 6시 40분은 되서야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사물함이 없어서 매일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다니는 것이 고생스럽긴 하지만, 예상보다는 할 만 하다. 오히려 짐을 싸고 들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아침에 부지런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사물함이 있으면 편하겠다...ㅠ 오늘은 오리발까지 가방에 매고 출근을 했다.


수영 선생님이 목소리 엄청나게 카랑카랑한 여자분으로 바꼈다. 원래 초급반 선생님이셨던 것 같은데, 첫 날 수영할 때부터 여기 초급반 선생님은 정말 씩씩하시다.. 라고 생각했던 그 분 같다. 운동량보다 말이 더 많다. 열정적으로 가르치시는 것 같으니 잘 배워봐야겠다.


전에는 수영할 때, 빨리 상급반으로 올라가고 싶었다. 수영장을 바꾸고 초급에서 바로 올라온 사람들이 섞여 있는 중(하)급반으로 들어갔다. 하다 보니 중급, 상급의 차이가 배우는 내용이 다르다기 보다는 운동량의 차이가 큰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상급반에 있으면 더이상 올라갈 곳이 없어서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는 반면 아랫반에 있을수록 더 열심히 해서 윗 반으로 올라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신이 난다. 실력이 나보다 덜 한 분들의 선두에 서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지각해서 운동한 시간 자체가 짧기 때문에 제대로 했을 때 어떨런지 모를 일이긴 하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수영이 계속 하고 싶다. 얼마 전에 살짝 배운 플립턴도 계속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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