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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별, 기록/Tagebuch

2017.3.9 봄이 오는 중

봄이 오고 있다.


어제까지 꽃샘추위가 몸을 떨게 하더니 

오늘은 기상청의 직원들이 정원 나무의 짚옷들을 모두 벗겨냈다고 한다.

출근길 햇살이 따뜻하게 볼에 닿았다.

점심에 8도 정도 였는데, 이번 주말에는 13-15도까지 올라가려나 보다.

두꺼운 겉옷들을 드라이 맡기고, 옷장 정리를 한 번 해야겠다.


원래 있던 (신랑꺼) 크레마가 하도 버벅대서, 새로운 이북리더기를 중고로 구입했다.

전 주인이 깨끗하게 사용해서 새 것을 갖게 된 기분이다.

사기 전 날 부터 두근두근 들뜨더니, 갖게 되자 일하는 중에도 자꾸 펼쳐 책을 읽고 싶다. 

네덜란드 여행 중에 아이폰을 도둑맞은 후 '물건'에 집착하지 않기로 다짐했었는데, 사람 마음이 이렇게 사로잡혀 버리다니..

히히.




오늘은 WBC 한국 : 대만 전을 보러 고척돔구장에 간다.

기존 경기 결과 때문에 오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진출은 못하겠지만 고척돔이 새로 생긴 후 처음 가 본다는 의미와 치킨 먹으러 간다는 의미 두 가지 만으로도 즐겁다.


회사도 요즘 평화롭다.

몇 몇 시끄러운 분들이 외근 나가기만 하면 카페에서 일하는 듯 여유롭다.


이럴 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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