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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별, 기록/Tageb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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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수영 (마포평생학습관 수영장) 원래 6시 20분에 시작하는 반인데, 제 시간에 시작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지하철 간격이 조금만 짧으면 딱 좋을 것 같은데... 차 하나를 놓치면 10분을 마냥 흘려 보내야 한다. 오늘도 6시 40분은 되서야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사물함이 없어서 매일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다니는 것이 고생스럽긴 하지만, 예상보다는 할 만 하다. 오히려 짐을 싸고 들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아침에 부지런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사물함이 있으면 편하겠다...ㅠ 오늘은 오리발까지 가방에 매고 출근을 했다. 수영 선생님이 목소리 엄청나게 카랑카랑한 여자분으로 바꼈다. 원래 초급반 선생님이셨던 것 같은데, 첫 날 수영할 때부터 여기 초급반 선생님은 정말 씩씩하시다.. 라고 생각했던 그 분 같다. 운동량보다 말이 더 많다..
2017.3.9 봄이 오는 중 봄이 오고 있다. 어제까지 꽃샘추위가 몸을 떨게 하더니 오늘은 기상청의 직원들이 정원 나무의 짚옷들을 모두 벗겨냈다고 한다.출근길 햇살이 따뜻하게 볼에 닿았다.점심에 8도 정도 였는데, 이번 주말에는 13-15도까지 올라가려나 보다.두꺼운 겉옷들을 드라이 맡기고, 옷장 정리를 한 번 해야겠다. 원래 있던 (신랑꺼) 크레마가 하도 버벅대서, 새로운 이북리더기를 중고로 구입했다.전 주인이 깨끗하게 사용해서 새 것을 갖게 된 기분이다.사기 전 날 부터 두근두근 들뜨더니, 갖게 되자 일하는 중에도 자꾸 펼쳐 책을 읽고 싶다. 네덜란드 여행 중에 아이폰을 도둑맞은 후 '물건'에 집착하지 않기로 다짐했었는데, 사람 마음이 이렇게 사로잡혀 버리다니..히히. 오늘은 WBC 한국 : 대만 전을 보러 고척돔구장에 간다. ..
주일 아침 문득 생각해 보니 결혼 전에는 이런 아침이 없었던 것 같다.있었을 법도 한 평범한 아침인데 말이다. 주일 아침, 서둘러 1부 예배에 갈 수도 있지만, 일찍 다녀와서 무슨 일을 해야 할 지 몰라 어수선하게 시간을 보내느니 조금 늦은 예배를 드리고 대신 아침을 이렇게 여유롭게 보내도 괜찮겠다고 생각한 건 불과 몇 주 되지 않은 일이다. 따뜻하게 구운 크로와상과 사과 한 조각을 먹고, '정지영의 오늘아침'을 들으며 커피를 홀짝 거린다.간단한 아침식사는 먼저 교회에 갈 준비를 하는 신랑과 함께 하면 된다. 소소한 이야기를 도란거리다가 신랑이 먼저 나가면, 나는 스피커가 빵빵한 우리의 'play room' 에서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낸다. 요즘에 몸이 별로 좋지 않다. 어디가 특별히 아프다..
160820 TD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할 만 한 것은 이미 모두 하고 있는 것 같아. _ 디지털 노마드를 꿈 꾼다는 어느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무릎을 탁! 쳤다. Air B&B 할 만 하겠다. 좋아하는 종류의 일이 모두 섞여 있는 성격의 사업이다. 집을 구해서 예쁘게 꾸미고, 여행하는 손님들을 만나고, 돈을 버는 일이다. 오늘은 한국이 아닌 외국에, 살고 싶은 나라 곳곳에 전부 합쳐 10 개 정도의 Air B&B 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다. 조금만 용기를 내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질문에 신랑이 빨리 시작할 수록 좋겠지. 라고 답하는 바람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신문 마다 뉴스 마다 도시 민박업의 기하 급수적인 증가로 인해 빚어지는 폐해에 대해 보도가 넘쳐 나기 시작했다. 서울 시민도 범접하기 쉽지 않은 동네의 비..
[청첩장] 보자기카드 제작 후기 드디어 주문한 청첩장을 받았다.사진을 넣은 청첩장을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지만, 보면 예쁜걸 왜 안만들지 했다가 받아보니 알겠다.얼굴이 떡 하니 있으니, 뭔가 주기가 쑥스럽고 그렇다 ㅎ 보자기카드의 완성물은 마음에 들지만, 그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일을 진행하는 프로세스였다.진행 과정이 한 단계 씩 바뀔 때마다 바로바로 문자 알람이 왔다.청첩장과 동봉된 품질관리서가, 보자기카드의 스마트함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 인쇄 보정 작업을 진행할 때, 날짜 부분이 검정색으로 나오길래 색상을 변경해 달라는 요청을 했었다.검정색으로 나오는 부분은 금박으로 씌어지기 때문에 색상을 바꿀 수가 없는 것을 알게 되었다.편집 수정할 땐 검정색으로 표현되는군. 서비스로 주는 식권도 함께 왔다. 포장은 100부, 50부 등으로..
[홍시별시 결혼이야기] 비스듬한 도어락 난생 처음 보는 도어락이 설치 되었다. 비스듬하게.엄마가 가져다 둔 중고 제품들이며 오지랖아저씨 (우리 집 페인트칠 해 준 아저씨를 우리는 이렇게 부른다.) 가 찢어둔 천장 새 벽지며 움직이지 않는 창문들, 부서진 의자, 흔들거리는 삐뚤빼뚤 콘센트 케이스... 이 모든 것이 비스듬한 도어락에서 모두 폭발하고 말았다. 출근길에 설치기사에게 전화해서 다짜고짜 따져댔다. 아저씨는 아침 댓바람부터 전화해서 화부터 내는 나를 꾸짖었고 나는 반성하며 엄마에게 토스했다.-.- 어쩌면 모든 것이 내가 잘 몰라서 발생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런걸 해 본 경험이 없으니 어디에 신경을 써야하고 쓰지 않아도 되는지 몰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일들도 모두 터져버린다. 좌절스러운 점은 아무리 오래 살아도 세상 모든 일을 할 줄 ..
[행복화실 15기] 전시회 출품작 완성 올 해 2월 부터 참여한 행복화실. 피치 못하게 참석을 못 한 몇 번의 토요일을 빼고는 참석할 때마다 그림을 그리며 너무너무 행복했다. 말수가 많지 않은 별님도 그림을 통해 자신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몰입은 물론이고, 완성되었을 때의 뿌듯함 또한 다른 취미활동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어느덧 행복화실 3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이고, 우리는 5월 말에 다녀온 헤이리에서 같은 건물을 보며 그린 그림을 출품하기로 정했다. 헤이리 야외스케치 후기 보기 ▶▶▶ 헤이리 야외 스케치 나들이 (정진호 선생님 블로그) 인사동의 동사섭을 찾아가 선생님께 제출하며 마지막까지 작품 제목을 고민했는데결국 카페 이름인 ADAMAS253 을 넣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