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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별, 세계여행/대한민국, Korea

[서울여자 시골탐험] 동물친구들

동물을 별로 안 좋아한다.
몇 년 전 이웃 개한테 크게 물린 후로 그 크기의 개는 정말 너무너무 무섭다. 길 가다 마주 오는 견주가 끈을 풀어두고 걷는다거나, 애견동반 카페 같은 곳은 생각만해도 소오름이라 근처에도 안가는 사람. 시골에 다니면서, 동물두려움증이 조금씩 나아가는 것을 느낀다.

동네 산책 중 만나는 동물친구들 덕분에 말이다.

우리동네
동물 친구들 소개하기!





처음엔, 어딘가에서 닭 소리가 꼬꼬댁- 하길래 당연히 동네분들이 키우시려니 했다.
몇 일 지내는데 소리가 정말 가까이 들리길래 소리 따라 가보니까 바로 뒤뜰에 다섯 마리나 잘 살고 있었다.

알고 보니 이장님 닭.


부끄럽게도 닭이 매일 알을 낳는다는 사실을 몇 년 전에야 알게 되었다.
서울에선 부르는 게 금값인 닭알(계란)을 집 뒷편에서 매일매일 낳는 생명체가 있다니..*.*
너무 놀라워-

그 때부터 닭 키우기가 소원이 되었는데, 시나브로 이렇게 닭을 돌보고 있다.

저절로 소원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갈 때마다 사료도 주고 물도 주고~

달걀도 얻어먹고 그런다.

6일장 가서 우리도 사다 키우고 싶다고 하니 그러라고 하신다 :)






개를 길가에 키우시길래 첨엔 넘 깜짝 놀랐었다.
내가 특히 무서워하는 딱 그 모습의 개…

갈 때마다 보니까, 은근 똑똑한 놈이다.
이젠 더이상 우리 보고 소리도 지르지 않아.


이렇게나 반겨주니, 인사를 안하고 지나칠 수가 없다.

요즘은 개 간식도 (생전처음) 구입해서 지나가며 인사할 때 한 번 씩 먹여주곤 한다.

냥이들


얘네는 이 동네 실질적이 주인일듯한,
냥이들



염소 (?!?!)



옆 동네 산책하다 마주친 흑염소.
아기인지 정말 작고,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는 건지 점점점점점- 다가오더니 거의 코 앞까지 와서 인사를 한다.


동네 사는 동물 친구들 덕에 심심치 않은 #시골살이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