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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2012 중국 속으로] 8/15 칭다오(青岛)에서 취푸(曲阜)로 - 칭다오 편 칭다오는 우리나라와 가깝다.실제로 나의 중국 첫 목적지가 청도로 정해진 이유도 그것이다. 여행할 만 한 도시 중에 비행기로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고 비행기 값도 가장 싸기 때문이다. 그 덕에 칭다오에서는 그동안 나의 욕심 때문에 어그러졌던 계획을 복구시킬 수 있었다. 칭다오는 욕심부리지 않을 수 있는 여행지이고 그래서 휴식같은 도시다.이제 칭다오를 떠나야 한다.어제 마음을 정한 후로 칭다오에 대한 미련을 깔끔하게 정리했다.떠날 기차표를 사기 위해 아침부터 호스텔을 나섰다.한 20분 걸었을까,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기차역사로 입장.▲ 칭다오 기차역 풍경▲ 아줌마 다음에 내 차례~다음 정거장은 공자의 도시로 알려진 취푸(曲阜)로 정했다. 고민 없이 1등석 티켓을 사고 탑승 시간을 확인한 후 짐을 가지러 다시.. 더보기
[2012 중국 속으로] 8/13 서른즈음에 그 날 나는 서른살이었다. 라오스에서의 여름은 그 어느 이십대의 여름보다도 뜨거웠고, 그 후열은 칭다오에서도 식지 않은 상태였다. 이제는 내 인생이 삼십대에 접어들었음을 처음으로 '기억나게' 했던 날이 바로 그 날이다.고집스럽게 중국으로 오기는 했지만 당시 나는 내가 오려던 곳이 칭다오인지도 몰랐고, 내가 앞으로 가려는 곳이 서쪽인지 남쪽인지도 모르는 그런 상태였다. 도착한 날은 거의 누워 쉬다가 케이스케와 겨우 저녁 정도 먹고 다시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역시 어디 나가고 싶은 마음도, 기운도 없는 채로 이 곳이 칭다오인지 아닌지 실감도 나지 않는 채로 그렇게 호스텔에만 종일 있었다. 이렇게 하루를 (게으르게) 보내도 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기는 커녕 누가 뭐래도 오늘은 아무것도 안할 것이라고 마음을 .. 더보기
[2012 중국 속으로] 8/12 칭다오 불시착 ▲ 칭다오 행 항공편이 표시된 인천공항의 전광판쫓겨나듯 출국해야 했다.영원히 함께일 것만 같았던 친구들도 한 순간에 모두 사라졌다.아침 이른 시간부터 몇 시간 동안이나 멍하니 공항을 배회했는지 모르겠다. ▲ 인천공항 면세점 길에서 시작된 실내악 연주'우울 곱하기 우울' 상태였다. 우연히 시작된 공항 면세점길의 연주회가 마음 깊이 위로가 되어 그 자리에 발길을 묶었다. 피아노 건반 모양의 벤치에서 연주가 모두 끝날 때까지 홀로 조용한 관객으로 앉아 있었다. 눈물이 흐를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 공항의 무료 인터넷 전화로 호스텔에 방이 있는지 확인했다.당시 나는 애매한 상황으로 인해 계획했던 모든 여행이 무산되고 한국으로 강제 귀국 조치 된 후 가장 비행기 값이 저렴한 칭다오로 불시착한 상태였다. 몸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