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로 가족들이 제주로 떠났습니다.
가족들이 보낸 먹방사진을 바라보던 하루만에
저도 결국 티켓을 끊고 말았습니다.
100% 충동적이었던 여행중에,
바닷가 한 카페에 앉아
가족들이 한 편씩 시를 썼습니다.
저의 시 입니다.
제목 : 제주, 시
쟈기 없는 제주시
시시할 줄 알았다
해변 따라 산방산방
용 머리 내놓더니
미역 달고 말 달려
폭포내려 비 내려
한치빵도 전복들도
댕귤댕귤 딩굴딩굴
쟈기 없는 제주시에
지금 이 순간,
에머랄드, 바다 흘러간다
1) 쟈기 없는 제주시 : 출근하는 신랑을 뒤로 하고 홀로 비행기를 탔습니다.
2) 해변 따라 산방산방 : 제주 도착 후 먼저 도착한 가족들과 #산방식당 에서 만나 밀면과 수육을 먹었습니다. 츄릅.
3) 용머리 내놓더니 : 소화 시키러 용머리 해변에 갔습니다. 전 날과 다음날엔 파도가 높아 입장 제한이었다던데, 저희는 운이 좋았습니다.
4) 미역 달고 말 달려
5) 폭포 내려 비 내려 : 야간 투어로 (제주스럽닭 픽업 가는 길) 비 내리는 천지연폭포에 갔습니다.
6) 한치빵도 전복들도
7) 댕귤댕귤 : 댕귤치킨을 아시나요?!?!?! 모르시는 분들은 "제주스럽닭"을 검색해보세요.
한 시간 전에 전화해서 '픽업 예약'을 하신 후 가지러 가야 합니다.
8) 지금 이 순간, : 한담 해변 산책로가 시작되는 예쁜 카페.
9) 에머랄드, 바다 흘러간다. : 아직까지 잔상이 남은, 제주의 서쪽 바다. 그 빛이 예쁩니다.
저는 늘 엄청 조사하고 계획한 후 (안심한 상태에서) 여행을 떠나는 쪽입니다.
이번 여행은 100% 충동적이었고, 동생이 모든 계획과 준비를 했고,
엄마가 돈까지 다 내 준(!) 여행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는 요즘-
가벼운 배낭 하나 달랑 매고 떠난 여행이
어느 때보다 더 큰 즐거움을 안겨 주었습니다.
시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덩실 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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