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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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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계의 비밀 - 대등한 동반자 의식 "지금 결혼한 지 몇 년 차지? 아직 신혼 같네... 근데 한 번 살아 봐라~ (...그런 관계는 곧 끝나게 되어 있어...)" "...???"조언인지 악담인지 모를 어른들의 말이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주변 사람들과 대등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우리 부부는 꽤 '아직 신혼'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아직 아이가 없어서'라는 이유가 있긴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우리가 누구보다 평등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하루의 작은 계획부터 크고 작은 재정 관리, 우리가 걸어가야 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일까지 거의 모든 일을 함께 대화하고 결정한다. 신랑이 자신도 모르게 기저에 깔려 있는 가부장적인 의견을 낼 때면 (예를 들어 시댁 부모님의 의견에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거나, 가사일의 일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삶은 당신과 나의 관계 죽음이 예정되어 있다는 사실은 살아있음의 의미를 극명하게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다. 사쿠라와 하루키의 만남은 나에게 삶의 의미, 관계의 의미, 선택의 가능성을 이야기해 주었다. 영원히 '내일'이 있을 것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삶은 그런 것이 아니다. 나의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지막 날이 언제인지 모르고 산다는 것이 결코 삶을 연장시켜주지도 않는다. 짦은 삶동안 만나는 나의 가족과 친구가 결정적인 삶의 요소인 이유이다. 추가로 있을 다른 인연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현재 맺고 있는 인연을 내 삶의 주요 등장 인물들로 인식해야 한다. 사쿠라에게 하루키가 그러한 유일한 친구가 되어 주었고, 그 이후에 또 그런 친구가 없는 채로 삶을 마감한 것처럼.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이 표현은 사쿠라와 하루키가 서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