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신흥사 #템플스테이 다녀오니 다음번에는 짐을 어떻게 싸야겠다- 하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습니다.
아직 가지 않은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템플스테이준비물 에 대한 글을 써 봅니다.
#템플스테이겨울
기본 원칙은 짐을 최소화시키는 것입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지낼 수 있습니다.
물건의 부족보다 마음의 가난함에 더 신경을 쓰는 게 옳아요.
참고로 제가 방문한 계절은 한겨울, 유래없는 폭설과 한파가 몰아친 1월 초였습니다.
겨울 템플스테이 준비물 - 체크리스트
우선 가기 전에 준비물 리스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중간중간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두고, 출발 전 날 빠진 게 없는지 체크해 보았어요.
* 비 예보가 없어서 우산은 챙기지 않았고, 눈이 내려서 패딩 모자 쓰고 그냥 맞았습니다.
세면도구, 수건, 드라이기, 빗
세면도구는 간단히 챙겼습니다.
신흥사 욕실에는 비누와 치약만 준비되어 있고요,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추가적인 샴푸린스나 폼클렌징 등등- 개인의 필요만큼 챙기시면 됩니다.
썬크림은 챙겨갔어요.
수건을 넉넉히! 준비하라는 정보가 많았습니다.
4박 5일이니까 4장을 준비할까 하다가 절반으로 줄여 2장만 가져갔어요.
하루 사용하고 발까지 닦은 후 살짝 빨아 따뜻한 방에 말리며 번갈아 사용했더니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발수건이 있으면 좋겠다고 잠시 생각하긴 했는데-
그래도 일주일 이내로 가시는 분들은 2장이면 될 것 같습니다.
더 길게 가시는 분들은 세탁기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날이 추울 때 갔기 때문에 긴머리가 마르지 않으면 불편할 것 같았어요.
드라이기와 슬리퍼 이 두 가지를 가져갈까, 말까, 끝까지 고민하다가 신흥사에 전화 걸어 여쭤보았습니다.
"혹시 드라이기와 슬리퍼가 있나요? 가져가야할까요?"
"준비되어 있지는 않은데요..., 그냥 가볍게 오십시오."
맞아요.. 그게 정답이지요.
가볍게 오라는 말씀에 며칠 고민 많이 했는데-
수건 두 장을 덜어낸 대신 드라이기 작은것으로 챙겨갔습니다.
개인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북향인 신흥사의 겨울바람은 머리를 말리기에 적당하지 않거든요.
다른 계절이라면 두고 가셔도 될 것 같아요.
참, 슬리퍼는 두고 운동화만 신고 갔는데, 다음에 다시 간다면 운동화 대신 등산화를 신고 가겠습니다.
포행 겸 산행이 많은데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시간이었거든요.
함께 다닌 스님 포함 직원분들 모두 등산화라 어찌나 부럽던지요-
안전하고 편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등산화, 강추합니다.
의류
티셔츠를 넉넉히 챙겨가라는 후기를 많이 보았습니다.
정말 그래요.
공양(식사) 후 2~3시간씩 산길을 걷다보면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기분 좋게 땀이 베어납니다.
그냥 입기는 찝찝할 정도라 갈아입어야 해요.
체크인 할 때 이렇게 위, 아래 입을 옷을 주시는데요, 이 옷이 굉장히 실용적입니다.
티셔츠 위에 조끼를 입기 때문에 패션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요,
편하고 따뜻한 옷으로 4장의 티셔츠 (입고 간 것 포함 / 잠옷 별도) 챙겨갔습니다.
약간 부족한 듯 딱 맞았습니다. 하나 정도 더 챙겨갔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겉옷은 원래 허리까지 오는 잠바를 챙겼다가 아무래도 추울 것 같아 마지막에 롱패딩으로 바꿔 입고 갔습니다.
롱패딩 없었으면 많이 추위에 떨었을 것 같아요.
더우면 벗으면 된다 생각하고, 따뜻하게 입고가세요.
양말은 머무는 날 수대로 챙겨갔습니다.
목 워머도 쓰고 갔어요.
수족냉증이 있는지라 수면양말 한 켤레, 그리고 잠옷을 챙겨갔습니다.
잘 때는 편하게 입고 잤어요.
전자제품
핸드폰의 알람을 다 꺼두었기 때문에 손목시계를 챙겨갔고요,
노트/펜/책 대신 아이패드 하나만 가져가서 짐을 많이 줄였습니다.
일기도 여기에 쓰고, 책도 전자책으로 읽으면 되니까요.
핸드폰과 이어폰도 챙겨가고~
보조배터리는 꼭 가져가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혹시 시간이 여유로울 때 필사를 하려고 가벼운 노트와 필사할 책 내용을 복사해서 가져갔지만 한 장도 쓰지 않았습니다.
역시 이런 데 가서 공부하겠다는 사람들.. 절대 믿지 마세요 ㅋㅋㅋ 담부터 이런건.. 걍 집에 두고 갑니다. ㅎㅎ
안경, 모자, 손목시계
이 세 가지는 거의 필수품입니다.
모자 가져오신 분은 드물더라고요.
정면에서 비추는 햇빛을 손차양 만으로 가리기에는 불편하니까- 모자도 가져가면 정말 편합니다.
안경은 꼭 필요할 때에만 끼는 타입인데, 밤에 별 볼 때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눈이 내린 추운 밤에 이어폰 꽂고 음악 들으며 한시간 반이나 별을 봤습니다.
질리지도 않더라고요.
안경 가져가길 참 잘했습니다.
간식류 & 텀블러
절에 들어가는게 처음이라 간식이 얼마나 유용할지 잘 몰라서 입 심심할 때 혼자 먹을 만큼만 아주 조금 챙겨갔습니다.
먹을 거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넉넉히 가져가시라 말하고 싶어요.
시시때때로 다른 분들과 나눠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많고요,
필수 준비물은 아니지만 워낙 절에서 받는게 많으니 무엇이라도 더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그 때 나눌 것이 간식이라도 있으면 참 좋더라고요. 기왕이면 신흥사에 있는 강아지 간식도 가져가시면 금상첨화!
핸드드립 커피를 좋아해서 드립 용품을 다 가져갈까도 고민했지만 짐을 줄이느라 드립백 정도로 타협을 보았습니다.
스님께서 주시는 커피 & 차도 배 부를 정도로 마시게 되고, 차방에 다양한 차들도 준비되어 있으니 이것은 꼭 챙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텀블러는 방 안에 혼자 있을 때 마실 것을 담아오거나 바깥에 나갈 때도 유용합니다.
날짜에 맞춰 챙겨먹을 비타민 등 영양제도 챙겨갔습니다.
현금
혹시나 시장이나 긴급상황(?)에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챙겨갔습니다.
사소하게 돈 쓸 일이 (호빵 사먹거나 병원 가거나) 있긴 했는데 카드나 간편결제, 계좌이체로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결국 현금은 쓰지 않았어요.
완도 신흥사 템플스테이 챙길 것, 템플스테이 준비물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템플스테이 준비물 정리하자면-
위 <템플스테이 준비물 체크리스트> 기준으로 최대한 간단하고 가볍게 챙기되-
+ 티셔츠 한 장 더,
+ 운동화 대신 등산화,
+ 나눠먹을 맛있는 간식류,
+ 사랑이&곰탱이(강아지) 간식 추가로 가져가고요,
- 보조배터리와
- 공부할 것은 두고 가겠습니다.
* 겨울이라면 드라이기 O (다른계절에는 드라이기 X)
* 날 수가 늘어나면 수건/티셔츠/속옷/양말 숫자만 조금 늘리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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