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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별, 세계여행/2017 대만홀릭

[회갑기념 대만여행] 선발대 출국

선발대로 뽑힌 우리 부부는 (선발대는 내가 뽑았다.) 2월 26일 주일 오후에 엄마보다 하루 일찍 대만행 비행기에 올랐다. 


키티가 가득했다.

심지어 이 비행기의 주인은 키티인 듯 했다.



"내일 여권 잘 찾아서 오시길~" 이라는 메세지를 엄마에게 보내고, 키티로 가득한 EVA AIR 에 올랐다.

너도 나도 여행가는 삼일절 연휴라 1인당 오십 만 원 정도 하는 이 비행기도 만석이었다.


길지 않은 비행이었음에도, 연착에 수속에, 환전에.. 시간이 꽤 많이 걸렸다.


▲ 환전 TWD 23,000


공항에서 짐 찾은 후 바로 나오는 환전센터의 환율이 좋다.

100달러 더 하려고 했던 것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이튿날 공항 나오면서 추가로 하라고 동생에게 주고 왔다.


거의 자정이 다 되어서 출국장을 나온 것 같다.



1819번 공항버스를 찾아 탔는데, 도심 하차역(Taipei Main Station)에서 짐을 끌고 지하철 입구를 찾느라 새벽까지 좀 헤맸다. 어떤 블로그에선가 M6인지 M5인지 하는 출구로 나오면 가깝다고 써 있던 기억은 났으나, 정확히 몇 번인지까지 기억하지는 못했다. 


▲ 다운 받아 온 구글 맵을 켜서 길을 찾는 것은 이 분의 몫.


짐을 끈 건 내가 아니었기 때문에 시먼띵(Ximen Ding) 에서 야시장을 헤매다 꼬치를 사먹을 힘이 남아 있기는 했다.


첫 날은 AMBA TAIPEI XIMENDING 에서 하룻밤 자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보던 것처럼, 우리나라의 명동 같은 시먼 야시장 중앙에 커다란 빌딩이 우뚝 솟아 있었다.


엄청 멋있는 꼬치집 알바가 심하게 정성껏 구어주는 소고기 꼬치를 하나씩 먹고, 숙소로 들어가 짐을 풀었다.



이 때가 대만 시간으로 새벽 2시.

예상보다 훨씬 늦었다.



여행을 떠나 그 땅에 첫 발을 내딛는 짜릿함.

밤 늦은 길이 어두워 왠지 긴장되다가도

재미있어 보이는 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마음.

발이 아프도록 걸어서 마침내 들어선 포근한 침실.

이런 것들.


자유여행자가 포기할 수 없는 여행의 설레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