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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별, 기록/100日梦

5일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오늘은 꿈에 대한 주제글을 독후감으로 대신한다.

어떤 삶을 살 지, 어떻게 살아야 할 지 헤매는 중에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독서를 했기 때문이다.


<독후감>


이 책은, 철저하게 목적을 가지고 읽는 책이다. 나는 정말 ‘어떻게 살 것인가’가 궁금하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태도를 180도 바꿀 수는 없겠지만, 개선하고 싶다. 분명 더 나은 것이 있다는 확신이 들지만, 방법을 모르겠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궁금해서, 그것에 대해 쓴 작가들을 찾아다니려 한다. 그 첫 번째 책이다.



# 호칭 문제

작가는 본인을 글 쓰는 사람의 의미로 ‘선생님’ 이라고 불러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불렸으면 좋겠는가. 나에 대한 호칭 문제를 고민해 보는 데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괜찮다. 내 기억 속 ‘선생님’들은 대부분 인품이 훌륭했고, 지혜로웠으며, 대화하고 삶을 나누기 즐거운 분들이었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또, 사장님.. 이라는 호칭도 괜찮을 것 같다. 리더쉽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패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한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다. 나는 용감한 사람이고 싶은가 보다.


# “나는 열정이 있는 삶을 원한다. 마음이 설레는 일을 하고 싶다. 자유롭게, 그리고 떳떳하게 살고 싶다….. 자유로움과 열정, 설렘과 기쁨이 없다면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돈벌이가 되는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을 ‘프로’라고 한다”


# “인색의 품격은 평범함이나 비범함과 상관없는 것이다. 내 문제는 꿈이없다는 것이었다. 내게는 무엇인가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없었다… 그저 현실에 잘 적응했을 뿐이다.”


# 작가는 ‘훌륭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지금까지의 삶을 바꾸어 더 훌륭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남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 지 역설하는 것 같다.


# 왜 자살하지 않느냐고 카뮈는 물었다. 그냥 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사는 이유를 찾으라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답하려면 삶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나름의 답을 가지고 사는 것. 스스로 뚜렷한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며 살았다면 훌륭한 인생이다.”


# 삶의 위대한 세 영역 : 사랑, 일, 놀이 - 폴 새가드 <뇌와 삶의 의미>


# 작가는 34세에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고 싶어서 유학을 떠났다.” 어떤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한 결정이 아니었다. 이것은 나에게 울림이 된다. 어떠한 성과가 보장되어 있어서 그 길을 선택하는 경우, 이념이나 가치관의 강압 하에 결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인생이 어떤 답을 줄 지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울림과 끌림에 따라, 살고 싶은 인생으로 사는 것, 설레임을 따라 가는 삶을 작가는 응원하고 있다.

독일에서 살아 보는 것이 왜 자꾸 나를 이끄는 지 잘 모르겠다. 그 곳에서 확실한 삶의 기반을 잡을 능력도 없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막연함 뿐이다. 그래서 단호하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삶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다른 곳에서 채워질 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있는 한, 그것이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 꿈꿀 것 같다. 희망이 사라지는 것은 정말 그 곳에 가서 부딪혀 보고 깨닫게 되는 순간이 되어야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세계 여행, 혹은 독일 이주를 위한 적금이라도 들어야 할까?


나는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고 있다. 이런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작가가 자신이 했던 고민과 그것을 어떻게 해결 혹은 견뎌 왔는지 이야기해 주는 책이다. 나에게는 지금 이런 이야기가 필요하다.


# 지금, 현재를 살라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책에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많이 나온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죽음이 있기 때문에 삶이 한정적이다. 삶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이 짧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그러므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죽음에서 비롯되며,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얻게 되면 어떻게 살 것인지 또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매일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살 지도 결정하기 어려워 함을 깨닫는다. 나의 죽음이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든, 죽음을 떠올릴수록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해진다. 지금 이 순간을 무엇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유일한 목적으로 여겨야 함 또한 깨닫는다.

작가는 내게 어느 곳으로 가기 위한 경유지가 아닌 목적지 자체로서의 현재 - 바로 지금 내가 행복한 지, 하고 싶은 것, 의미 있는 일을 몰입해서 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앞으로 또는 죽기 전에 무엇을 이루어야 할 지 고민해왔던 나의 시선을 바로 앞으로 당겨 주는 책이다.

지금 나를 둘러 싸고 있는 사람들과 회사, 집 등의 환경을 나에게 가장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나만의) 정답인 삶이 된다. 만족스러워서 어떻게 살 지 이렇게 매일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자, 그럼 바로 지금, 나는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가!



  • 더 읽고 싶은 책

카뮈 <이방인>

유시민 <표현의 기술>

김형경 <좋은 이별> (푸른숲, 2009)

폴 새가드 <뇌와 삶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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