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差异, 모든 것의 차이/Artist

캘리그라피 중급 - 다양한 글씨체 연습

중급 시작.

중급에서는 다양한 글씨체를 연습한다.

나만의 글씨체가 만들어지기 전에, 잘 씌여진 다양한 글씨체를 연습해 보면서 붓도 더 잘 다루게 되고, 혼자 쓸 때보다 훨씬 다양한 터치를 연습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2016-12-29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 기울기가 있는 글씨.


선생님이 시범을 보여 주신다.














2017-01-02

지난 시간에 연습했던 것을 (학생들이 대부분 잘 못써서..) 다시 그대로 연습했다.



선생님이 나눠 주신 자료를 보고 쓸 때는 그나마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가도, 혼자 쓰면 금방 동글동글- 혹은 반듯반듯한 글씨로 돌아오곤 한다.






어느정도 따라쓰기 연습이 되니

화이트 보드에 문구 하나를 내 주셨다.





또 금새 반듯-동글해 지는 글씨..





일정하게 기울기를 준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일 줄이야.

겨우 하나를 완성하고 전각을 찍어 마무리한다.



2017-01-03 기울기 있는 글씨의 변형

기울기 있는 글씨를 여전히 잘 못 쓰는 관계로..

수업 전반부는 다시 그 글씨를 (지겹도록) 연습했다.

자연스럽게 이 글씨를 쓸 줄 알아야 한다는데 그게 생각보다 어렵다~

 




자신감이 조금 생겨서, 내가 좋아하는 글을 써 보았다.



다 쓰고 마음에 들어 내 작품으로 인정하는 글씨에는

전각을 찍어 표시하곤 한다.



이제 연습한 글씨의 기울기를 유지하면서(!!) 선을 약간 부드럽게 곡선으로 그어 글씨를 써 본다.

글씨가 자유로워 보이면서도 쓰다 보면 다시 비슷비슷해지고 만다.

그래도 (지겹도록) 같은 글씨체만 쓰다가 오랜만에 다른 글씨 모양을 쓰자니, 아주 재미있다.






2016-01-05 꽃 길만 걸어요, 너에게 닿기를

먹 한 통을 다 쓰고, 두 번째 통을 뜯었다.
이게 뭐라고 참 뿌듯하다-















반드시 마지막 글씨 오른쪽에 써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전각을 찍는 위치로 글씨 구성의 단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






2017-01-09 

글씨 연습은 계속된다..
다양한 글귀를 따라 써 보기도 하고, 내 마음대로 써 보기도 한다.
















+ 우리 반 반장(직접 뽑은 것은 아니지만 내가 반장님으로 인정하는 분)이 쓴 글씨이다. 

항상 보면, 중급 수준에서 나오기 어려운 자연스럽게 예쁜 글씨를 쓰신다.



+  오늘 수업시간에는 수다 꽃이 피었다. 글씨 연습을 하다 보니 이런 저런 대화가 많아지는데, 여행이며 맛집 이야기가 나오다가 어느 한 분 친구가 순대국을 사러 전주까지 당일 왕복을 한다고 하길래 얼마나 맛있길래 그러나.. 하고 기억하기 위해 글씨를 써 두었다.



+ 우리가 지금 연습하는 붓은 너무 가늘어서, 조금 두꺼운 것이 좋다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있었다. 세필이라도 '초'세필 보다는 적당한 세필이어야 먹을 더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붓 하나를 추천해 달라고 선생님께 부탁드렸다.


붓을 하나 더 살까 생각중이다.




2017-01-10 귀여운 글씨체









자유롭게 글씨를 쓰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가상의 기준선을 긋고

그 선을 따라 글씨를 잘 정돈하여 배치하는 것이다.

가운데/위/아래로 정렬하거나,

곳선으로 정렬해사 자유로움 속에서도 나름의 정돈됨을 가져야

구성이 예쁘다.











+ 반장이 음료수를 돌렸다. 

나는 우유 두 개를 받았다! ㅋ




2017-01-12 구성 잡기


글씨는 이제 다양하게 쓴다.

이제 중요한 것은 구성이다.

전체 글귀를 볼 때 예쁘도록 균형잡히도록,

그리고 빈 공간을 가급적 없애도록 한다.





이렇게 복잡하게 쓸 수도 있다.



+ 다양한 글씨와 구성을 연습하는 수업에 딱 맞게, 글귀를 하나 써 달라는 부탁을 마침 받아서 나머지 수업시간에는 이 글씨를 연습했다.

글씨를 처음 쓸 때에는 이것이 어떻게 완성될 지 나 조차 모른다는 것이 재미있다.

처음에 의도한 대로 써 지지도 않을 뿐더러, 

쓰다 보면 내가 상상하지 못한 예쁜 구성과 글씨가 저절도 완성된다.

마치 스티븐 킹이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소설이란 땅 속의 화석처럼 발굴되는 것"이라고 한 것처럼

글씨도 미처 보이지 않던 것을 천천히 꺼내는 느낌이다.


이 글씨는 또 어떻게 완성될까?



+ 붓을 새로 사는 대신, 더 실용적으로 많이 쓰이는 붓펜을 사기로 결정했다.

역시 선생님의 조언을 받아서 사기로 결정한 것은 

"쿠레타케 붓펜 25호" 와 "워터브러쉬(아쿠아펜/대)" 이다.


사는 김에 우리 반에서 사고 싶은 분들 것을 함께 주문하려고 한다.






캘리그라피 중급 과정은 조금 지루할 정도로 글씨체 연습에 집중한 시간이었다.

다양한 글씨체를 쓰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느꼈고 (자꾸 똑같은 내 글씨체로 회기하려는 본능이 있다.)

신기하게도, 연습을 반복하면 나아지고 멋진 완성품이 생긴다는 것도 경험하는 중이다.


글자 하나를 아주 만족스럽게 쓰는 것 보다

무지 평범한 한 글자라도 전체적인 구성 속에서 '어울리게' 쓴다면

한 글자보다 더 큰 의미로,

그러니까 그 글귀의 의미를 음미할 수 있는 캘리그라피가 완성되곤 한다는 점도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