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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별, 세계여행

오사카 여행 | 콘래드 오사카 (CONRAD OSAKA) = 제대로 호캉스, 이 곳이 천국

#2020.01.10 오사카 콘래드

역대급 호텔에 다녀왔습니다.

지금까지 최고는 싱가포르 그랜드 하얏트였는데, 이번에 바뀌었습니다.

꿈의 호텔, 제대로 호캉스를 누리고 싶다면 (경제적 여유가 될 때-,-) 주저말고 선택하세요, 여기 오사카 콘래드!

 

호캉스란 무엇인가?

바로 이것이다! ㅋㅋ

그 하루를 보여 드립니다.

 

# 오사카 도착

간사이 공항에서 내려서 공항 리무진을 타고 한 시간정도 걸려 #오사카역 에 도착했습니다.

짐이 가벼웠기 때문에 호텔까지 20분 정도 걸어서 왔습니다.

오사카 역 바로 앞에 힐튼 호텔이 하나 더 있었는데, 잠시 들러 화장실을 이용..하고, ㅋ 지나왔습니다.

호텔 바로 앞에서 점심으로 모츠나베를 먹었습니다. ***

 

앞에 양 쪽으로 보이는 쌍둥이같이 높은 건물은 Festival Plaza 입니다.

이 건물 40층이 #CONRAD OSAKA 로비입니다.

1층에서 엘레베이터 타기 전에 이미 저희의 캐리어를 직원 분이 캐치해 가셨습니다.

 

가방과 맞바꾼 티켓

체크인 후 우리 방에서 가 보니 가방이 먼저 도착해 있습니다.

 

40층이 로비

엘레베이터를 타고 로비로 갑니다.

로비에 올라가 보니,

콘래드 오사카에서 그냥, 매우, 아무때나, 일반적인, 기본, 뷰
로비 체크인 카운터와 레스토랑
로비 조형물, 버블버블

아주아주 넓고 아주아주 높은 천장을 가진 로비입니다.

오사카가 한 눈에 보이는 멋진 뷰가 있습니다.

구름 위에 있는 느낌이 드는 데 이 조형물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로비 파노라마

 

# 13시 경 : 체크인

 

체크인 후로 호텔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나갈 필요가 없고, 나가고 싶지도 않고...

 

Executive Lounge (39층)

힐튼 다이아몬드 등급의 아주버님 찬스로 예약한 덕에 이규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체크인 합니다.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언제나 따뜻한 물수건이 제공됩니다.

긴장이 풀어지고 편안해 집니다.

저희가 예약한 방은 50m2 의 프리미엄뷰 룸인데, "한 단계 높은 방으로 업그레이드 할래? 유료야-" 라고 했습니다.

업그레이드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우리에에 충분히 좋은 방이었으니까요.

 

# 14시 경 : 방에 도착

우리 방은 3728호 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 할 겸,

방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하늘과 오사카와 아늑한 방

1월 초 오사카는 우리나라 초가을처럼 맑은 하늘이었습니다.

방에서 바깥을 바라보고 그냥 가만히- 잠시 있어 보았습니다.

조용합니다.

 

창문 바로 아래를 바라본 뷰

방에 콘센트 변환기가 있습니다.

집에서 하나 챙겨왔는데- 역시 필요한 건 다 갖춰져 있는 #콘래드 오사카

 

#14시 반 경 : 수영장

수영장은 방에서 한 층 올라간 38층입니다.

 

수영장 역시 높은 천장고와 아득한 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물 온도가 어찌나 적당하게 조절되는지, 춥지도 덥지도 않아 바로 들어가도 전혀 자극이 없습니다.

 

 

# 15시 반 경 : Afternoon Tea @ EX lounge

15~17시 사이에 간단한 에프터눈 티를 제공한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간단하지가 않았습니다!

완전 제대로 한 끼 입니다.

 

이번엔 소파 자리에 넓직하게 앉습니다.
TWG Tea 매우 향긋 
오른쪽 바게트 샌드위치 매우 맛있-0
상추랑 아보카도 약간 들어간 듯 한데 이렇게 맛있을수가.

 

우리와 라운지 여정을 거의 함께한 남남커플 

 

차를 한 잔 더!
스케치

가만히 바라보자니 그림을 그리고 싶어집니다.

 

바깥이 조금씩 어두워지며 건물과 자동차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입니다.

 

# 17시 경 : 꿀낮잠

에프터눈 티로 배를 채우고 방에 돌아왔습니다.

어느새 만화같이 색이 변한 창가 뷰..

반짝이던 빛이 차분히 부드러워 졌습니다.

 

침대 핵포근, 슬리퍼도 포근

이렇게 포근한 침대는 처음입니다.

이불에 무슨 약품을 발랐나 싶게 잠이 솔솔~

 

방에서 본 뷰 중에 가장 좋아한 모습

침대에 누워서 창을 바라보다가

(계획대로) 스르륵- 

잠이 들었습니다.

 

꿀잠 자는 동안 수영복 펴 말리기

 

# 18시 반 경 : 잠 깸

너무도 달콤했던 잠에서 깼습니다.

 

다시 태어난 것처럼 개운하고,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듯 오사카가 반짝거리기 시작합니다.

 

# 19시 경 : Evening Cocktail @ EX lounge

자고 일어나니 약간 출출해졌습니다.

제대로 잠을 푹 자면 칼로리 소모가 크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ㅋㅋ

다시 라운지로 올라가니 또 '간단치 않은' 식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치킨커리, 알밥 맛있음
에프터눈 티 때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찼습니다.

천천히 몇 그릇을 더 맛있게 해치우고, 

신랑과 몇 시간 수다를 떨었습니다.

이 얘기, 저 얘기, 그 얘기, 그 때 얘기, 누구 얘기, 우리 얘기....

우리에게 제일 즐거운 시간입니다.

 

#21시 경 : 사우나&릴렉스룸

자기 전 살짝 사우나에 몸을 담그고 릴렉스 룸에서 차 마시며 잠시 휴식했습니다.

매너 상 사우나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말로 최대한 시설 설명을 드리자면-

- 샴푸, 린스, 바디워시, 칫솔/차약, 스킨/로션, 헤어밴드, 헤어캡, 샤워퍼프, 드라이기, 수건(전신용 대형 & 소형 두 종류), 샤워가운 (많이), 슬리퍼 등이 있음 = 방에서 무언가를 챙겨서 올 필요가 전혀 없음. 수영할 때 수영복, 수영모, 수경만 가져오면 됨.

- 샤워기 (5개) 옆에 발 얹는 용(?) 작은 나무 의자 있음

- 보글보글 뜨거운 뜨거운 탕이 언제나 새 것처럼 준비되어 있음

- 일본차 향이 나는 스팀식 사우나 있음

- 반투명 전면 유리창 통해서 풍경은 안보이지만 자연 채광 쏟아짐 (낮엔 낮 빛, 밤엔 밤 빛깔)

- 시원한 물, 레몬 띄운 디톡스워터, 따뜻한 차 있음

- 작지만 강력한 탈수기 있음

- 뷰가 좋은 릭렉스룸 있음. 사우나 후 릴렉스 체어에 누워 풍경 보고 누워 있으면 세상 다 가진 기분.

 

사우나와 릴렉스룸 이용 후,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아- 너무 좋은 하루였어-

 

# 다음 날 9시 : 헬스장

헬스장

 

원래 더 일찍 일어나려고 했는데, 포근한 침대가 도저히 저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붙잡혀 있다가 9시 기상도 훌륭하다고 생각하며, 헬스장으로 갔습니다.

헬스장은 수영장, 사우나와 같은 층인 38층에 있습니다.

 

문 바로 앞에 인바디

약간 출출하다- 싶은 정도였는데, 아니, 글쎄~!

센스 있게 커피, 사과, 바나나가 물 옆에 놓여져 있네요.

커피는 언제나- 까치집 머리의 남편이 내려줄 때 가장 맛있습니다.

바나나 한 입, 커피 한 잔과 함께 운동을 시작해 봅니다.

 

헬스장 기계

 

모든 기계는 TechnoGym 브랜드 였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한 기계' 였습니다.

유산소 기계(트레드밀, 싸이클 등)는 나이, 몸무게 등을 입력하고 운동을 시작하면 알아서 세트를 계산해주고,

근력 운동 기계들은 첫 힘 줄 때 인지한 이용자의 데이터로부터 적당한 강도를 파악한 후 세트 루틴을 제시해서 운동집중도와 효율을 굉장히 높여줍니다.

 

저는 요가매트를 깔고 40분 요가부터 시작합니다.

오늘도 #요가소년 함께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싸이클 14분 설정하여 92kcal 연소했습니다.

이렇게 잘 갖춰진 피트니스는 처음이에요 ㅠ

 

땀이 쭈욱~ 나서 다시 사우나 고고.

 

# 오전 10시 반 경 : 조식 @ EX lounge

토요일이라 조식이 30분 연장된 11시까지였습니다.

운동도 했겠다, 시간도 약간 늦었겠다, 아점 느낌으로 배부르게 먹기로 했습니다.

조식도 너무 맛있어서 자리에 앉자마자 시간이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먹어 보았습니다.

 

 

라운지 뷰
조식으로 아홉 그릇 실화?!

금새 11시가 되어 조식 뷔페는 문을 닫았고, 마무리로 Schweppes 한 병을 마시면서 경치를 감상했습니다.

여유롭게 30분 정도 더 앉아 있다가 움직였습니다.

 

# 12시 경 : 수영 & 사우나

조식 후에 우리 방 마약침대에서 까무룩 잠이 들었습니다.

깼더니 또 새로 태어난 기분!

Late check-out 으로 2시까지 여유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수영장 & 사우나 이용입니다.

 

수영장에 준비되어 있는 슬리퍼

 

수영장 들어갈 때 슬리퍼가 있어서 신어봤는데, 제 발에 딱! 맞습니다.

반대 쪽에는 이것보다 큰 사이즈가 준비되어 있더군요.

 

수영장 썬베드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직원분이 수건과 물을 가져다 주십니다.

처음 수영할 때 수영모를 안쓰고 들어갔는데, 그 때는 수영모까지 준비해 주셨습니다.

썬베드 매우 푹신하고, 수영할 때 이용할 수 있는 킥판도 새 것처럼 단단했습니다.

 

1시 반 까지 시간 꽉 채워 사우나를 하고, 체크아웃 준비를 하러 방으로 갑니다.

 

# 14시 경 : 체크아웃 @ EX lounge

체크아웃도 라운지에서 했습니다.

 

체크아웃 후에 30분 정도 앉아 소다수를 마시면서 떠나야 하는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나는 여기를 떠나고 싶지 않다...

나는 여기 살고 싶다...

 

#  14시 반 경 : 다시 로비 (40층)

40층을 경유해 마지막 오사카 뷰를 즐긴 후에 정말 콘래드 오사카를 떠납니다... 

 

로비 아랫쪽 홀을 내려다 본 모습
내진설계로 촘촘한 창틀

 

 

 

이렇게 1박 2일 콘래드 오사카 호캉스를 마쳤습니다.

언제 다시 갈 수 있을까요?

살다 보면 또 좋은 날이 오겠죠...?